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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떼라피를 통해 본 내 모습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5-03-06 (금) 04:43 조회 : 1972
나의 마음 깊숙히 감춰져 있던 부모님을 향한 분노를 처음으로 깨달았다. 
아빠를 향한 그 수많은 순간의 사랑받지 못함에 대한 분노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컨디션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
내가 아빠와 같은 존재가 되진 않을까하는 두려움,
아빠에게 학대 당하는 엄마의 고통과 그 눈물의 하소연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무력감에 대한 분노,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대한 책임감, 무엇인가를 해 내었을 때 주어졌던 칭찬들, 감정적인 돌봄의 부재.......
이런 상황 가운데서 철저하게 생존 본능을 위해 터득한 나의 핵심신념은  "스스로 책임져야 해.  그렇키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일들은 어떻게든 해결해 내야만 해.  아빠처럼 취급받지 않으려면 사람들 맘에 쏙 들게 해야지. 내가 조금만 참고 견디면 할 수 있어." 로 발전한 것을 찾게 되었고 이것이 나 스스로를 학대하는 완벽주의로 끌고 온 것과 그 밑에 숨겨진 가장 큰 감정은 두려움과 무력감이라는 것까지 발견 하게 되었다.
그리고 H와의 일을 통해 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도움이 되어주려고 했던 나의 행동이 얼마나 다른 사람을 답답하고 숨막히게 하는지, 교감되어지지 않는 그 감정의 벽에 나 스스로 부딪히는 일을 경험하면서 어떤 상황 앞에서 나의 감정을 어루만지며 헤아려 본 적이 없는, 나라는 사람의 감정적인 필요를 돌봐준 적이 없는 나를 경험하고 보게 되었다. 
오로지 "해결해야만 해"라는 이성적인 사고로만 살아왔던 내 모습 앞에서 내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서 무너지는 마음을 경험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바보같은 모습 앞에서 아픈 마음으로 나를 보듬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쎈 감정 앞에서 내 모든 감정을 없애버리고 극이성화 되어지는 내 모습에 대한 샘의 말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너무 혼란스러웠다.
난 뭐지? 그럼 내가 이때까지 누군가를 캐어하며 그들과 함께 아파하며 흘렸던 눈물이 공감이 아니라 나의 감정을 푸는 눈물들이었단 말인가?  내 감정을 알지도 못하는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긍정적인 감정의 표현과 받아들임은 문제가 없다는 것, 약한 감정 앞에서는 그 감정들을 알 때도 있다는 것, 나를 도와 줄 샘과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였다.  특별히 s가 걸어가 준 자신의 감정과 깊이 맞닿고 난 후 무너짐이 아닌 새 힘으로 건강하게 일어선 모습과 T가 자신의 과거의 벽을 허물고 그 앞에 주저앉은 후 한결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이 무너짐 앞에 찾아온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짝꿍으로 내 연약함을 일깨워주고 나를 더 따뜻하게 보듬어준 H도 큰 힘이 되었다.
나에게 쎈 감정이 올 때 생각이 많아지는 그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내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력감을 깊이 느끼고 이러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 들였다.  유독 아이들에게만 폭발하는 내 화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 또한 가르쳐도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무력감과 두려움임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과의 일상에서 오는 감정들은 그 상황에서 받아야 하는 만큼의 가벼운 실망감, 속상함, 창피함, 짜증으로 받아야 함에도 훨씬 쎈 감정으로 반응하고 있는 나를 조금씩 바꿔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삶의 새로운 대처방식은 나를 더 많이 관찰하고 나의 감정을 알아주고, 내 필요를 채우고 돌봐줌으로 나에게 힘을 주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내 가족에게 더 집중하는 것으로 조금씩 나를 바꿔가는 것으로.......
나에겐 그림이 있었다.  모든 상황에 대한 내가 계획하고 그린 완벽한 나의 그림....
이제 그 그림을 지워버리고 나를 얽어 매던 그 그림에서 벗어나 모두와 함께 그려가는 기쁨과 자유 앞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수련회 기간동안 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가졌던 불안함과 지적하고 바로 잡고 싶어했던 내 모습이 아닌 편안하게 흘러가는대로 수정해가며 그것을 수용하고 더 나을 것 같은 의견들을 내 놓는 나를 보며 참 많이 대견했다.  일 앞에서는 언제나 완벽을 추구했던 나에 대한 자유와 교회 일에 대한 역할보다 내 필요와 아이들의 필요를 더 민감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증거가 되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그 어떤 사람도 없음을 인정하고 실수 할 수 있는 연약한 나 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니 이렇게 가뿐 할 수가 없다. 
물론 연습하고 또 훈련하며 이 모습들이 내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할 숙제를 가지게 되었지만. ㅎㅎㅎ
융통적인 사고와 쪼개기를 통해 내 삶의 균형을 조금씩 찾아가는 내 모습이 참 좋다. 
이러다 또 엎퍼지겠지? 그럼 그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자리에서 시작하면 되니까.......

이런 내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참아주며 나의 타이밍을 기다려 준 쌤~~ 진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체험 삶의 현장을 통해 개개인의 사고와 반응이 얼마나 다를수밖에 없는 존재인지를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준 T, J, S, H, H, M, S에게도 감사합니다.
우린 너무 달라서 함께 할 때 더 나은 성화의 과정을 걸어갈 수 있음을, 너와 나를 존중해 줄 때 우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은 이 클래스가 제겐 너무나 소중한 삶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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