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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향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

글쓴이 : Joey Moon 날짜 : 2009-10-29 (목) 04:19 조회 : 2068
글: 문인권 (Family Saver Center 결혼 예비 상담 담당)


저는 결혼 예비 상담을 할 때, 첫 시간에 하는 것은 ‘FOCCUS’라는 커플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두 사람의 현 상태를 체크하는 일입니다. ‘FOCCUS’는 결혼 전 남녀가 꼭 미리 얘기를 나누고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질문들을 커플에게 제공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답을 했는지, 각 주제별로 확인해 가면서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중 한 주제가 개인의 이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해입니다.
건강한 남성과 건강한 여성이 만나서 건강한 부부가 되고, 건강한 자녀를 낳고, 그 결과 온 가족이 건강한 가족이 되는 것은 참으로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 가정마다 사연 없는 집이 없습니다. 그 가족만의 특수한 경험들 가운데 자라난 사람이 바로 나, ‘개인’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 또한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상담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며 좋은 반응을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를 구성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소입니다. 첫째는 타고 나는 것으로 부모로부터, 더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각 개인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말 그대로 타고나는 것, 주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환경입니다. 타고난 성향들은 우리가 자라는 동안 여러 환경을 통하여 영향을 받습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환경이 확연하게 다르면 완전히 다른 모습의 개개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어느 성향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그 전에, 이 세상에는 몇 가지 종류의 성격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힌트를 드리자면, 전 세계 인구가 69억이라는 사실입니다. 네, 정답은 인구 수 만큼의 즉, 69억 종류의 성격, 성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엄청난 종류의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공통적인 주제로 나눌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가 외향형과 내향형인데요. 보통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외향형은 목소리가 크고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내향형은 조용조용하며 외부 활동보다는 조용하게 집안에서 홀로, 혹은 몇몇 소수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이해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정확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설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외향형과 내향형을 나누는 가장 큰 구분 기준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안테나가 밖으로 뻗어나가 있는가 아니면 안으로 들어와 있는 가 입니다. 자기 자신은 외부 활동을 통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활발한 엑티비티를 하고 나면 힘이 생긴다 하면 그 분은 외향형이 강한 분입니다. 반대로 자기 자신은 자기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 지쳤던 마음과 몸이 회복이 되고 힘이 다시 생겨난다고 한다면 그 분은 내향형이 강한 분입니다.

외향형과 내향형 이 두 성향은 가치 중립적인 것입니다.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성향이 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러한 줄로 미리 짐작합니다. 실제로 이런 예가 아주 많습니다. 데이트 하고 있는 분들 중에 아주 강한 외향형의 남자와 아주 강한 내향형의 여자가 만났습니다. 남자는 쉬는 날만 되면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파티를 하고 무리해서라도 여행을 하고나면 힘이 납니다. 그래서 교제 하고 있는 여자 친구를 열심히 데리고 다니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여자 친구는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지칩니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성향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면 여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다른 방향으로 엉뚱하게 생각하고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향형인 여자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내향형인 여자는 시간만 생기면 조용한 곳에서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습니다. 조용한 카페를 찾아가서 홀로 글을 쓰던지, 교제하고 있는 남자와 단 둘이 카페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 자신은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여자는 쉬는 날만 되면 남자친구를 데리고 조용한 카페를 찾아 들어가 좋아하는 책을 권하고 좋은 음악을 각자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 수록 남자 친구는 편안해지고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힘이 없어집니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성향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면 남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다른 방향으로 엉뚱하게 생각하고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성향이라고 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단어는 ‘빈도 수’ 입니다. 외향형인 사람도 가끔은 혼자 있고 싶고, 내향형인 사람도 가끔은 시끌벅적한 파티가 그립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자유 시간이 100만큼 주어졌을 때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그 시간을 쓰는 지를 살피면 어느 정도 자신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외향형도 어떤 사람은 100번 중에 99를 외향형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느 사람은 100번 중에 60번 정도를 외향형으로 쓰고 나머지 40번은 내향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성향일지라도 그 강도는 다릅니다.

이번에는 범위를 확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에 어느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부모는 두 사람 모두 아주 강한 내향형입니다. 반면 이 남자는 아주 강한 외향형으로 태어났습니다. 이 남자의 부모는 내향형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볼 때, 너무 시끄럽고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를 못하고 시간만 나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기만 하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이 옳지 않다고 느껴져서, 그 아들을 훈련시키기로 마음 먹고, 자신들의 아들의 외향적인 성향을 계속 억압하고 자신들이 보기에 옳다고 믿는 내향형을 주입하고 학습시킵니다. 부모의 노력에 의하여 어느 정도 이 남자는 훈련이 되어 나름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입니다. 나중에 결혼 적령기가 되어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되어 상담을 받을 때, 이 남자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은 내향형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 상황 가운데 남자가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을 약속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이 남성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해야 재충전이 되는지를 모릅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모릅니다. 이런 상황의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맞춰 주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상대의 필요에도 민감하게 됩니다.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고, 자라면서 부모와 형제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살피는 작업은 나 자신에게도 유익이지만 나와 한 몸을 이룰 배우자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상담을 해 나갈 때, 남자분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가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을 본 여자분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빠가 그래서 그랬구나. 오빠가 진짜 좋아하고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었네.’ 하는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이 한 단계 성숙한 단계로 올라서는 것을 볼 때가 많습니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이러한 깊은 이해가 자연스럽게 되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사실, 데이트 하는 동안에는 이런 것들을 볼 여유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게 느껴지기에 대화의 주제로 내어 놓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결혼 예비 상담을 통하여 커플은 자신을 알아가고,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겨지고, 나아가 미래의 배우자가 될지도 모르는 그 사람의 부모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으로 그의 가족까지 이해하는 눈이 생기면, 이 커플의 결혼 생활은 다른 어떤 커플보다도 훨씬 부드럽고 갈등 해결 속도가 빠를 것입니다.

(복음방송 9월 9일 방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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