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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랑을 시작한 사람이 받는 상(reward)

글쓴이 : Jenny Kim 날짜 : 2009-09-15 (화) 07:23 조회 : 1895
by 김진미 실장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아들의 문제가 드러나자 상담을 받으러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담을 받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상담실에 데리고 오기까지가 전쟁이었다. 몇 번 오다가 결국 상담을 포기하는 전화 통화에서 그 엄마는 울면서 말했다.
“난 아이가 미워죽겠어요. 이혼 한 사람이 부러워요. 이혼했다면 아이를 남편에게 보낼 수 있을텐데, 나는 보내지도 못하고, 아이 때문에 내 인생이 불행해요. 잘못되든 말든 나도 몰라. 소셜워커에게 줘 버릴까 생각도 해봤어요. 다 포기하고 싶어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어쩌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어쩔 수 없는 의무감, 그것도 괴롭고 고달픈 짐이 되었을까?
이쯤 되면 하나님이 주신 자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사랑을 주셨다. 먼저 우리가 그 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우리를 택하셨고, 우리가 먼저 그 분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먼저 사랑하셨다.
부모된 우리는 먼저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사랑 받기에 합당해서 주님께 사랑 받는 것이 아닌 것을 아는가? 그러면 우리의 자녀가 어떤 모습이든지 관계없이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 아이가 옆집 아이보다 모자랄 때 “엄마 눈에는 우리 아들이 최고야.” 라고 말해야 한다. 아이가 성적이 떨어졌다고 좌절할 때 “속상하지? 그래도 엄마는 우리 딸을 믿어. 다시 노력해봐”라고 말해야 한다. “엄마는 우리 딸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아빠는 갈수록 우리 아들이 듬직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니까.” “넌 우리 집의 보배야.”라고 수시로 말해야 한다.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공부 잘 하는 아이, 행실이 바른 아이, 예의 바른 아이는 부모가 아니라도 칭찬할 수 있다. 부모의 욕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자녀를 칭찬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는 자녀, 모든 것이 부족해서 남에게 자랑할 수 없는 자녀를 사랑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은 먼저 부모가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쑥스럽게 들리던 부모의 사랑한다는 말이 자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뭔가 든든하게 자신을 받치고 있는 듯한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도, 선생님께 꾸중을 들어도,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래도 나를 지지해주는 더 큰 힘이 있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편안함 같은 것이 서서히 자녀의 마음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는 날, 자녀는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삶을 나누기 시작할 것이고, 사랑의 몸짓과 말을 부모에게 돌려주게 될 것이다.
사랑의 피드백을 자녀에게서 받기 시작할 때의 기쁨은 사랑을 먼저 시작한 부모에게는 상(reward)과 같은 것이다. 드디어 자녀와의 관계에 활발한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모를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자녀의 반응은 부모를 기쁘게 할 뿐 아니라 자녀를 향한 사랑이 눈덩이처럼 커지게 하는 촉진제와 같다.
사랑의 감정을 내가 먼저 표현하고 그 감정을 느끼는 아이가 좋아하고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아이가 다시 그 감정을 나에게 돌려줄 때, 내 아이는 더욱 더 사랑스러워지고, 부모 또한 말할 수 없이 행복한 것, 이것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누리는 사랑과 행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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