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사랑하는 사람들
 
 
 
http://www.familysaver.org/gnuboard4/cheditor5/images/sub_img_Calendar.jpg

총 게시물 16건, 최근 0 건
   

젊은 아빠의 눈물

글쓴이 : Jenny Kim 날짜 : 2009-10-16 (금) 05:43 조회 : 1901
by 김진미 실장

“아이들에겐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없다기보단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한거죠.” 이혼 소송 중에 판사의 권유로 부모교육을 받게 된 젊은 아빠가 고백한 말이다. 두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려고 열심히 일해왔는데 결국 두 아이와 헤어져 살게 되어버린 젊은 아빠는 종종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너무 바쁘게 일하느라 아침에 나가면 아이들이 잠든 후에나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계속해왔던 아빠는 정작 아이들을 2주에 한 번 밖에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 마음은 아프고 아이들에게 잘해주고자 하는 마음만 있지 어떻게 해줘야 할 지를 몰랐다. 한편 7살, 4살 아이들은 아빠가 낯설고 어려웠다. 아빠와의 감정을 나누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닫혀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아빠의 마음은 더욱 어려웠다.
나는 아이들의 감정을 알아주는 대화 방법을 안내했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하라고 조언했다. 아이가 어릴 수록 함께 몸을 부딪히는 놀이가 중요하다. 놀이를 통해 쉽게 감정이 교류된다.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경직된 감정이 풀어지고, 쉽게 하나가 되며, 깔깔 소리내서 웃다보면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또 손을 잡고 뒹굴고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킨쉽이 일어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아빠와 손을 잡거나 안기는 등의 친밀한 접촉이 쉽게 된다.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열심히 실습을 한 아빠는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이 신기해 그 다음주에는 더 많은 질문을 쏟아내곤 했다. 두 아이가 싸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만날 때마다 뭔가를 사주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아들이 고집이 세서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떼를 쓰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 전에는 아마 이런 세세한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리라. 육아는 아내의 몫이라고 여기며 그저 열심히 비지니스에만 열중했을 것이다. 열심히 실습하며 아주 작은 것까지도 배려해주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을 보며 매우 안타까왔다.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좋은 아빠일 수 있었을텐데하는 마음에서,,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랬어요. 아이들 표정과 목소리 톤이 달라졌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지니까 내가 행복하네요. 이제 시작했으니 계속 잘 해야죠.” 
그렇다. 그 아빠의 고백처럼 아이들의 목소리가 달콤해지고 표정이 밝아지면 엄마가 행복하고 아빠가 행복하다. 비록 예전처럼 마음껏 아이들을 만나고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는 아빠로 인해 아이들이 행복해진다면,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가 질적으로 더 좋아진다면, 아빠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 가정의 울타리를 세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아빠로 남기를 바란다.

   


Copyright ⓒ your-domain. All rights reserved.